카바디는 국내를 비롯해 국제 대회도 운영회고 있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포츠입니다. 카바디는 레슬링처럼 힘과 순발력이 중요한 전략 요소로 손꼽히며 신체적인 능력이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선수의 개인적인 역량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뿐 아니라 팀워크도 매우 중요한 경기 요소입니다. 카바디가 마을 사람들끼리 즐기는 전통문화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많은 사람이 즐기는 스포츠가 된 데에는 비교적으로 단순한 경기 규칙과 장비 등 다른 요소보다 선수들의 팀워크와 전술이 중요한 전략 요소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카바디를 접하는 분들은 카바디의 규칙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게시글을 통해 카바디의 규칙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 카바디가 낯설었던 분들도 세계적인 스포츠 카바디를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1. 카바디 경기의 기본 규칙
카바디는 남자는 10m×13m 넓이의 필드에서, 여자는 그보다 약간 작은 직사각형 필드에서 펼쳐지며 7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함께 경기를 펼칩니다. 경기장은 둘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팀은 둘 중 한 공간을 차지하게 되고 그 공간은 각 팀의 진영이 되겠습니다. 각 팀은 공격수와 수비수로 나누어지며 각자 다른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공격수를 레이더(Raider)라고 표현하는 것이 카바디 경기만의 독특한 특징입니다. 각 팀은 돌아가면서 공격권을 갖게 됩니다. 먼저 공격권을 획득한 팀의 레이더는 '카바디'라고 외치며 상대 팀의 진영으로 들어가 상대팀의 수비수를 터치하여 1점을 득점하며 이때 터치 당한 수비수는 코트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레이더는 공격하는 내내 '카바디'라고 멈추지 않고 외쳐야 합니다. 레이더가 '카바디'를 외치다 중단하거나 상대 팀의 진영에 갇히게 되면 공격권이 상대팀에게 주어지게 됩니다. 레이더는 카바디라고 쉬지않고 외쳐야 하므로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짧은 시간 내에 상대 팀 진영에 들어가 최대한 많은 수비수를 터치해야 하며 상대 팀 진영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카바디 경기는 20분 동안 진행 진행되며 경기가 종료된 시점에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한 팀이 이기게 됩니다. 경기 중간에 5분씩 2번의 쉬는 시간이 주어지며 팀별로 주어지는 5번의 선수 교체 기회는 휴식 시간과 경기가 중단된 때에 주어집니다. 경기 중단은 선수가 심각하게 다쳤을 때에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단되는 경우는 드문 편이며 경기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빠르게 진행됩니다.
2. 레이더의 역할
레이더는 카바디 경기 승패 결과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레이더가 상대 팀의 진영에서 몇 명의 수비수를 터치하고 무사히 자신의 진영으로 복귀하는지에 따라 팀이 득점하는 점수가 달라지고 점수는 결국 승자를 가르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레이더가 상대 팀을 공격하고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상대 팀 선수에게 태클을 당하게 되면 상대 팀이 득점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이더는 민첩해야 하며 상대 팀 진영에서 공격할 때 '카바디'를 쉬지 않고 외쳐야 하므로 심폐지구력도 뛰어나야 합니다. 레이더의 신체적 역량은 상대 팀 수비수보다 높아야 하며 상대 팀 수비수가 예측하지 못하는 움직임을 가질수록 득점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전략도 신중하게 세워서 경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3. 수비수의 역할: 태클 및 방어 전략
수비수는 상대 팀의 득점을 막기 위해 상대 팀 레이더가 자신의 진영에 들어왔을 때 태클을 걸어 자신의 진영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합니다. 상대 팀 레이더를 자신의 진영에 가둠으로 수비하는 것에 성공하게 되면 상대 팀 레이더는 해당 게임에서 아웃되며 수비팀은 득점하게 됩니다.
수비수는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발목잡기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며 수비수들끼리 대형을 구성합니다. 자신의 진영에 들어온 상대 팀 레이더가 탈출하게 되면 득점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대형을 빠르게 구성하여 대응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수들의 팀워크가 얼마나 훌륭한지에 따라 수비의 성공 여부가 갈리게 됩니다. 또한 수비수들 내에서도 세부적으로 담당하는 역할은 달라집니다. 레이더에게 태클을 시도하는 수비수, 레이더가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가고자 할 때 경로를 차단하는 수비수 등 선수의 신체적인 특징에 따라 역할을 다르게 부여하기도 합니다. 수비수가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에 따라 경기 양상이 바뀌기도 하기 때문에 레이더의 역할만큼 수비수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또한 수비수는 필드의 경계 밖으로 나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필드 경계선 밖으로 벗어날 경우 아웃되어 다음 경기까지 출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4. 득점 방법과 부활에 대한 규칙
지금까지 카바디에서 득점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 챕터를 통해서는 소개해 드린 내용 외에 카바디에서 득점 가능한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레이더가 상대팀 진영 안쪽에 있는 '보너스 라인'까지 태클을 당하지 않고 도착하게 되면 보너스 점수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 팀 진영 안쪽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다시 자신의 진영에 돌아오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전략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상대 팀과 점수 격차를 많이 벌려야 하거나 상대 팀 점수가 더 앞선 상황일 때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며 레이더가 자신의 진영에 돌아오지 못할 확률이 큰 위험한 방법입니다.
카바디에는 특이한 규칙이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레이더의 공격이 성공할 때 혹은 수비수가 상대 팀 레이더에게 태클 거는 것을 성공할 때마다 아웃된 선수 중에서 한 명을 다시 경기로 복귀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웃된 선수가 많아서 필드에 더 적은 수의 팀원이 있는 팀도 이 규칙을 통해 아웃된 팀원을 다시 복귀시켜서 기존의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꾸기도 합니다. 이런 역전의 상황이 카바디 경기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며 경기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경기 중 팀 상황이 어떤지에 따라 득점에 집중할 것인지 아웃된 선수를 복귀시키기 위해 집중할 것인지, 수비에 집중할 것인지 등에 대해 전략을 잘 세워야 높은 점수를 획득하고 경기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각 팀은 전략을 잘 세워야 하며 전략대로 팀원들이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특이한 규칙 한 가지 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슈퍼 태클 개념인데요. 3명 이하의 수비수가 상대 팀 레이더에게 태클을 걸어 성공하는 경우 이를 들어 슈퍼 태클이라고 부르며 성공할 경우 수비팀에게 점수 2점을 부여합니다. 경기를 진행하며 수비수가 많이 아웃되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일 때 슈퍼 태클에 성공한다면 경기 흐름을 뒤바꿀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이 규칙도 카바디 경기를 더 극적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처럼 아웃된 선수가 복귀할 수 있게 하고 추가로 점수를 부여하는 규칙은 전략에 따라 선수들이 각각 수비와 공격 포지션을 오가게 하기도 하며 역전 상황이 생기게 하기 때문에 예측 불가한 경기 흐름을 만들어 냅니다. 관람객들이 경기를 관람할 때 지루하지 않게 긴장감을 주며 선수들이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전략이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쉽게 질리지 않게 됩니다.
이번 게시글을 통해 카바디의 기본적인 규칙과 카바디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어 주는 특이한 규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직 대한민국에서는 축구나 야구처럼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카바디는 매력적인 경기 규칙과 오랜 역사성까지 갖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포츠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카바디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이번 게시글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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